인터뷰 • 출판물
[꼬레 아페르 113호] 카비타 신하, 녹색기후기금 민간부문기구 국장
꼬레아페르는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onds, 이하 GCF)의 민간부문기구 국장을 맡고 있는 카비타 신하를 만났다.
대한민국 인 천광역시에 위치한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기후 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대 기후기금이다. 청정에너지 전문가이자 민간부문 및 국제기구에서 리더로서 15년째 경력을 쌓고 있는 카비타 국장은 글로벌 기후 행동 추진에 있어 민간부문의 역할이 무엇인지, 또한 녹색기후기금은 이에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GCF의 설립은 기후 분야에서의 재정적 부담 을 재분배한다는 점에서 다자간 기후 변화 협 상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기금 의 운영철학이 궁금합니다.
GCF는 세계 최대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입니 다. 2015년 GCF는 첫 사업 승인 후, 기후변 화 대응 사업에 기금재원 120억 달러를 투입 했습니다. 공동출자액까지 합하면 사업지원 금액은 총 45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를 통해 대략 25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는데, 이는 평균 규모의 화력 발전소 약 670기를 폐쇄한 것과 동일하며 약 10억 명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높인 것과 같습니다. GCF는 2010년에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약칭: 기후변화협약, UNFCCC)의 일환으로 설립되었으며 개발도상국의 기후 위기 대응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합 니다. 처음에는 기존의 전통적 경제 모델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과 개발을 분리하자는 비전 을 가지고 개도국이 탄소 배출 저감 발전 및 GCF의 설립은 기후 분야에서의 재정적 부담 을 재분배한다는 점에서 다자간 기후 변화 협 상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기금 의 운영철학이 궁금합니다. GCF는 세계 최대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입니 다. 2015년 GCF는 첫 사업 승인 후, 기후변 화 대응 사업에 기금재원 120억 달러를 투입 했습니다. 공동출자액까지 합하면 사업지원 금액은 총 45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를 통해 대략 25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는데, 이는 평균 규모의 화력 발전소 약 670기를 폐쇄한 것과 동일하며 약 10억 명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높인 것과 같습니다. GCF는 2010년에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약칭: 기후변화협약, UNFCCC)의 일환으로 설립되었으며 개발도상국의 기후 위기 대응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합 니다. 처음에는 기존의 전통적 경제 모델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과 개발을 분리하자는 비전 을 가지고 개도국이 탄소 배출 저감 발전 및
유례없는 국제기구 모델을 만들어가고 계신 것 같은데요. 더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GCF의 운영제도는 이사회가 선진국과 개도국 의 동수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만 합니다. 이를 통해 GCF는 다른 기구에 비해 더 욱 공평하고 포용적인 거버넌스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운영 제도 외에도, GCF는 무상 혹은 상환 가능한 보조금부터 대출 및 지분 투자에 이르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GCF는 이를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하여 기후변화 효과를 극대화하며, 기후 적응과 탄소 저감에 동등하 게 투자하는 유일한 기구로 자리잡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후 문제에 보다 포괄적으로 접근합니다. GCF는 국가 및 다자간 개발 은행, 상업 은행, 자산운용사, 임팩트 투자사와 같은 투자 은행 을 포함하여 약 200개의 파트너사와 개방형 파트너십을 모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GCF는 더 큰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게 되고 민간 투자자들의 위험 은 오히려 낮춰 새로운 시장에 자금이 유통되 게 합니다. 또한 GCF가 지원하는 “추적 기록” 을 수립하여 투자자가 위험을 재평가할 수 있 도록 돕습니다. 일반적인 금융업계에서 투자 자들은 리스크가 높을수록 자연스럽게 더 높 은 수익을 추구합니다. GCF의 경우 더 높은 리스크를 감수함으로써 더 큰 기후 변화 효과 를 기대합니다.
현재 GCF는 2차 재원보충을 준비 중에 있습 니다. 이에 대한 GCF의 야심찬 계획이 있다 면 무엇인가요?
GCF는 2024-2027년 2차 재원보충 기간을 계 획하여 기금 마련 중에 있습니다. 기후위기 가 급박해지는 가운데,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C 이내로 제한하고 파리기후협정에서 정 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감축을 실현할 창구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 후행동 실천을 지속해나가기 위해서는 GCF 의 재원을 성공적으로 보충하고 기여 국가로 부터 자금 지원 약속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독일은 GCF의 초기 재원 조성을 위 해 지원한 금액에서 30% 증가한 20억 유로 를 출연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체코도 지원을 약속했으며, 저희는 이들 국가 의 앞장선 공여가 다른 국가들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GCF 사무국 유치국이자 많은 공헌을 해주신 한국, 특히 저희가 현지 관계자들과 더욱더 많은 협업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신 인천광역 시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GCF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 고자 합니다.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막대한 도전과제의 전체론적인 특성을 감안할 때, 사 업 선정에 있어서 어떠한 원칙을 갖고 계신가 요? 특히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 립니다.
각 국가는 각국의 기후 전략과 국가 차원에서 결정된 분담금의 범위 내에서 사업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제안 구상 단계에서 GCF 가 인가한 140여 개의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제안을 검토하 고, 기후영향 최적화와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사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한,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독립 기술자문위원 회의 평가를 거쳐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위해 제출됩니다. GCF는 에너지 분야 특히, 재생에너지 부문 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제안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는 저희의 부가가치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검토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일반적 으로 민간 또는 공공 부문이 자금 조달이 가 능하다면 이를 대체하거나 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싶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접근이 가능하고 햇볕이 잘 드는 지역에 태양광 발전 같은 재생 에너지가 이미 상업적으로 실현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면 저희는 관여하 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저희는 수요 는 높지만 초기 자본 비용 역시 매우 높아 민 간 투자자 측면에서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되 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프로젝트에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개발도상국이 녹색 기술을 사용 할 수 있게 되기까지 20년, 30년을 기다리지 않게끔 그 성장 주기를 단축하기 위해 개입하 고 있습니다. 결과적 측면에서 보면 기후 변화 완화 사업은 지표가 명확하기 때문에 평가가 그렇게 어렵 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후 적응 사업이 더 많은 도전 과제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결과 관리 통합 프레임워크를 개발했 고, 최근 8개 영역의 지표를 이루는 방법론을 발표했습니다. 총 8개의 분야 중 4개는 적응 에 관한 분야로 건강과 식량 및 수자원 안보, 인프라, 건축 환경, 자연 생태계, 마지막으로 사람과 지역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민간 부문 투자를 담당하는 팀을 이끌고 계시는데 어떤 방식으로 기업에 접근하시는 지요?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른 각 기업의 인 식 변화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현재까지 GCF가 투입한 120달러 중, 35%가 민간 부문에서 비롯됩니다. 지금부터 2027년 말까지 민간 부문 비율이 40%까지 증가하여 연간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 니다.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이후, 민간 부문이 크게 동 원되어 기후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고 있습니 다. 기후를 더 이상 환경 문제로만 볼 수 없으 며, 기업도 이제는 모든 비즈니스 활동과 인 류 간의 상호 의존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죠. 전반적으로 사고방식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 음을 느끼지만, 오늘날 도전과제는 이 새로 운 차원의 이해를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데 있 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GCF의 역할이 중 요하다고 확신하는 이유입니다. GCF와 민 간 부문과의 여러 협력 사례를 예시로 말씀드 릴 수 있는데요.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 리카에 위치한 18개국에서 녹색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총 8억 5천만 달 러의 혼합 금융 메커니즘인 기후투자가기금 (Climate Investor One)도 그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이집트에서 진행했던 사업 이 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를 더욱 접근 가 능하도록 만들고 재생 에너지 확대를 가속화 하기 위해, 예전 방식이었던 기준가격 의무구 매제도를 저희 GCF가 처음으로 입찰제도로 전환시켰던 사례입니다. GCF가 민간 부문과 협력하는 방법은 다양하 며, 귀사와 같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 해 성장하고자 노력합니다. 기업들은 저희의 사업을 위한 귀중한 공동 투자자로서 지식 기 반 개발, 경험 공유 및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에 기여합니다. GCF의 인가를 받지 않은 기관이 저희에게 직 접 연락을 주시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주 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비인가 기관도 GCF를 통해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자 금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PSAA(프로젝트 별 평가방식)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 다. 저희는 기관을 인가할 때 ESG 평가 정책 과 같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평가 기준을 사용합니다. PSAA의 경우에도 ESG와 유사 한 철학을 바탕으로 선정하고 있지만 프로젝 트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GCF로의 진입이 더욱 수월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GCF의 연례 주요 행사인 녹색 기후기금 민간투자 컨퍼런스(GPIC)가 아프 리카 기후 주간에 맞춰 9월 4일과 5일 양일간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핵심 이해관계자들을 한데 모아 파트너들 간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부 과학계에서는 1.5°C 목표 달성이 이미 늦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대응책 이 부재한 상황에서, 에너지 위기 때문에 심 지어는 화석 연료 보조금이라는 역행적 대응 까지 생겨나면서 일부 사람들은 낙담하고 시 민 불복종 원칙을 옹호하기까지 합니다. 이 같은 긴박감이 GCF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
일부 과학계에서는 1.5°C 목표 달성이 이미 늦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대응책 이 부재한 상황에서, 에너지 위기 때문에 심 지어는 화석 연료 보조금이라는 역행적 대응 까지 생겨나면서 일부 사람들은 낙담하고 시 민 불복종 원칙을 옹호하기까지 합니다. 이 같은 긴박감이 GCF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