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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레 아페르 112호] 한국 내 프랑스 기업 속 ESG (파트 1)
국내에서 ESG 전략을 실현하는 11개의 프랑스 기업,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에어프랑스 & 부루벨 코리아
탄소 배출량 감축이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는 항공업계 에어프랑스와 부루벨 코리아가 기후변화 대응으로 지속 가능한 연료 이니셔티브를 택한 한국에서의 경험을 나눈다.
에어프랑스와 KLM 네덜란드 항공(이하 ‘KLM’)은 지난 7월 28일 럭셔리 브랜드 유통기업 부루벨코리아와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사용 활성화를 위한 기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프랑스 국적 기업이 SAF 사용을 위해 한국에서 체결한 최초의 파트너십이다.
에어프랑스와 KLM은 지난 2021년부터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비행에 동참할 수 있는 ‘기업 SAF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은 출장 여행 시 항공편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추정한 후 원하는 만큼의 액수를 연간 기부할 수 있다.
에어프랑스와 KLM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을 SAF 구매에 사용하게 된다. SAF는 연료의 수명주기 동안 탄소 배출량을 80% 까지 감축할 수 있게 된다. 달성한 탄소 배출량 감축 입증 자료는 보고서 형식으로 부루벨코리아에 제공된다.
에어프랑스-KLM 기욤 글래스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은 “‘지속가능성’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추구하며 아시아 럭셔리 브랜드 유통을 선도하는 부루벨코리아를 국내 첫 SAF 파트너 기업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에어프랑스-KLM과 부루벨코리아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여정에 매우 중요한 첫걸음을 떼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다니엘 메이란 부루벨코리아 회장은 “지속가능성은 럭셔리 및 리테일 분야에서도 주목하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이번 파트너십은 부루벨 코리아가 ‘브랜드 큐레이터’로서 아시아와 한국에 많은 브랜드를 소개해 나가는 여정에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더하게 돼 그 의미가 더 각별하다. 한국 지역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당사 임직원들과 수년간 진행해온 다양한 활동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킬라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ESG 솔루션을 제안 한다. 그중 하나인 아킬라가 한국을 전략적 핵심지로 선택하여 디지털 트윈 플랫폼부터 오픈 플랫폼의 서비스 제공까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2021년, 아킬라는 다음 조건을 충족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만들자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 아래 설립되었다.
- “단일 진실의 공급원” 원칙에 따라, 포트폴리오 소유자가 건물의 탄소 영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의 수집 지원
- 보다 더 효율적인 건물을 위해 이해관계자에게 실시간 데이터와 AI 기반 시뮬레이션 등의 고급 서비스 제공
-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모든 협력 회사의 기술을 건물의 설계, 건 설, 또는 운영 방식에 맞춰진 전문적인 응용 프로그램과 통합
아킬라는 이러한 미션 아래 한국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원동력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국내외 대형 포트폴리오를 가진 대기업과 ESG 및 기후 행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정부까지 한국이 가진 여러 요인에서 오는 특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킬라는 한국을 어떻게 돕고 또 한국은 어떻게 전 세계의 고객들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우선, 아킬라는 AI, 자동화, 시뮬레이션, 메타버스, 건설 등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의 혁신 기업들과 만나 오픈 플랫폼 생태계에서의 가능한 많은 협업을 하고자 한다. 혁신 기업들의 구축 환경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만 있다면, 고객들의 사이트 배치(성장세로 현재 80개 이상 보유) 및 협업의 잠정적인 기회인 것이며, 이는 한국의 우수한 테크 분야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킬라는 플랫폼에 통합된 유럽의 혁신기업이 한국으로 확장되거나 기술이 한국 기업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입센
책임감 있는 이행을 주제로 한 이번 이야기는 프랑스 바이오제약기업 입센이 CSR 이니셔티브를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CSR 홍보대사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그룹의 CSR 철학을 지역적 차원의 행동으로 발전시켜가고 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지향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센 이사회와 최고경영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기업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룹 전략에도 “Focus. Together. For patients & society” 이름 하에 CSR전략을 포함하여 이를 달성하기까지의 탄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기후 변화 대응에서 전 세계의 취약 지역사회 지원에 이르기까지, CSR 에 있어 우선순위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이 행하고 있다.
입센의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성공으로 이끄는 중심 요소 중 하나는 CSR 앰배서더로 구성된 내부 네트워크이다. 직원들로 구성된 이 네트워크는 입센이 현지에서 펼치는 이니셔티브가 그룹 전략의 방향과 일치하도록 지원한다. 앰배서더들은 월례 회의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의견을 제안하며 CSR 접근 방식을 알맞게 조정하고 있다.
입센은 현지의 필요에 맞춰 프레임워크를 정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지역 이니셔티브에 집중하는 것은 또한 전 세계 동료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센의 약속은 “Generation Ipsen - For Positive Change”라는 이름 하에 전 직원이 공유하는 공통의 정체성과 비전과도 연결된다. ‘Generation Ipsen’은 환경, 환자, 사람, 거버넌스라는 4개 축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의함으로써 미래 세대가 살아가기에 더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하며 기업의 모든 구성원에게 청렴과 책임의 문화를 전파한다.
‘Generation Ipsen’은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며 쉬운 일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고자 한다. 따라서, CSR 활동은 입센이 하는 일과 입센이 어떤 기업인지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이며, 기업의 장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자르 새빛회계법인
여러 CSR 축의 하나는 우리 모두의 공통된 미래를 결정짓는 젊은 세대를 위한 사회적 행동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컨설팅, 감사, 회계 및 세무 법인인 마자르가 한국에서 진행해오고 있는 현지 아동을 위한 활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자르의 중심에는 지속가능성이 항상 자리를 잡고 있다. 창립자인 로버트 마자르씨는 1983년 회사를 젊은 파트너들에게 물려주면 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또한 미래 세대의 이익을 위해 마자르를 운영할 수 있도록 당부하였다. 그룹은 사회적 통합과 책임, 인재 지원, 지역사회, 기후와 환경, 지속 가능 전환 서비스의 다섯 가지 CSR 전략을 축으로 세워 그로부터 기업의 목표와 구체적인 행동 전략들이 비롯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자르 새빛회계법인은 여러 가지 CSR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 비전을 지켜왔고 특히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2년 초 지역 사회 아동을 위한 회사 내 기부 캠페인이 진행되었고, 모금된 금액의 100%를 추가로 회사에서 기부하였다. 그렇게 모금된 금액은 마자르 새빛회계법인 파트너들이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 지역사회 아동복지 단체 영락보린원에 전달하였다. 영락보린원은 1939년에 설립되어 이후 70년 넘게 약 1,300명의 아이들을 보호해왔다.
미쉐린
프랑스 다국적기업이자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 주자, 미쉐린은 한국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스칸디나비아에서 들여온 플로깅과1 미쉐린스타 레스토랑 네트워크를 통한 자선행사 등이 바로 그것이다.
미쉐린코리아는 5월 9일부터 27일까지 조깅을 하거나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팀별 플로깅 활동을 장려하여 친환경 생분해성 봉투, 억새 젓가락, 친환경 바구니 등 플로깅 키트를 제공하고,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해 우리 주변의 환경을 살피고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한 달 간 100여 명의 미쉐린코리아 직원 가운데 총 50여 명이 60시간 동안 약 108.3km를 걸으며 회사 주변, 한강공원, 석촌호수, 워크샵으로 간 청평역 등지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한편, 미쉐린코리아는 지난 2월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 월드비전에서 선정한 ‘꿈꾸는 아이들’ 청소년들 100명과 그 가족들 포함 총 270여 명을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선정된 레스토랑 15곳에 초대해 레스토랑 셰프들과 직원들의 정성이 담긴 식사를 제공하 는 ‘미쉐린 스타 하트 선데이’를 진행하였다. 초대된 청소년들 중 셰프가 꿈인 아이들은 <셰프가 꿈이라고?>의 저자이기도 한 ‘무오키’ 박무현 셰프와의 멘토링 시간을 통해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미쉐린은 10년 이상 시각장애인들 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오고 있으며, 한국에서 다양한 환경 보호 및 사회 공헌 프로젝트와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