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랑스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 릴라 포카드 대표를 만나다
특유의 색깔 있는 음색과 21명의 재능 있는 단원들로 구성된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는 40년 이상 전 세계 수천 명의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한불상공회의소 제31회 갈라를 맞이하여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가 특별 공연을 준비하였고 한불상공회의소팀은 오케스트라의 릴라 포카드 대표를 만나보았다.
1)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가 지난해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창단과 그 역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 실 수 있나요?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는 1981년 문화부, 오베르뉴 지역 의회, 클레르몽-페랑시의 주도 하에 창단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과 오늘날 자비에 오메린을 포함한 많은 회장들을 거쳤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장식한 지휘자로 장 자크 칸토로우, 아리 반 비크, 로베르토 포레스 베스, 현재는 토마스 체헤트마이어가 함께 하고 있으며, 오늘날 유명한 솔로 바이올린으로는 스베틀린 루세프, 고르단 니콜리치, 아모리 코이테, 기욤 칠렘이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는 연간 약 100회에 걸쳐 오베르뉴-론-알프 지역의 클레르몽-페랑을 비롯한 국내 및 국제 투어를 진행합니다. 2019년에는 '지역 국립 오케스트라'라는 레이블을 받아 자체 디지털 음반 'OnA Live'를 공개하였습니다. 현재까지 라이브 콘서트 녹음본 9개가 모든 음악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하며,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총 15만 회 이상 재생되었고, 2021년에는 마침내 단독 음반 레이블 "ONA"를 설립해 활동 중입니다.
2) 21명의 단원이 모두 현악기 연주자인데, 이러한 구성에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현악기 연주자로만 이뤄진 오케스트라의 작품 구성은 프랑스의 진정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마다 정교하게 짜인 단체 음향에 보다 집중하게 되어 극도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3)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프랑스와 일본, 체코, 베네수엘라 등 여러 국가 출신의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이 오케스트라와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실제로, 다양한 성격과 악기, 음악 문화로 소리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오케스트라의 단체 작업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따라서,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그 정신은 전 세계의 많은 음악가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는 평소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본래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안에는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나요?
오케스트라는 창단부터 광활한 오베르뉴 지역 내 음악을 찾기 어려운 시골 지역 등지에서도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음악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풀고자하는 음악인들의 자연스러운 마음이 반영되어 병원과 교도소를 비롯하여 사회적으로 빈곤한 지역에서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5) 오케스트라의 이번 한국 방문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첫 해외 투어라고 들었습니다. 아시아 관객들을 다시 찾아오게 된 데 있어 오케스트라의 마음가짐은 어떻습니까?
오케스트라는 창단 이후 한국 2회, 일본 12회 등 총 57회의 공연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투어의 경우 2019년 남미에서의 공연 이후 처음으로 하게 된 해외 투어입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취소되는 상황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이번 서울 투어에서의 굉장한 만남과 경험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불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특별한 갈라 행사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수 있어 기쁩니다.
6) 한국 음악 지형이 오케스트라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한국은 음유시인의 국가로, 그런 점에서 프랑스 사회의 모델이 됩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있어서도 그런 한국의 대중들과 만나 이런 멋진 콘서트홀에서 연주하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한 경험입니다. 완벽한 음향 환경에서 더군다나 한국과 같이 세련된 나라에서 연주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영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