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꼬레아페르 114] 토마 세르발, 바라코다 그룹 최고 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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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레아페르가 바라코다 그룹 및 자회사 콜리브리, 케어OS, 라디오라인, 플라미넴의 토마 세르발 최고 경영자이자 공동 창업자를 만났다. 그는 20년 이상 여러 대륙에서 경험을 쌓은 노련한 기업가로 와해성 기술 평가, 창업, 펀드레이징, 기업 성장, 신시장 개발 및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에 특화된 전문가다. 그의 지휘하에 바라코다 그룹은 헬스케어 분야의 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스마트 칫솔과 같은 혁신적 제품을 다 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서 임원으로 재직 하시다가 바라코다를 재인수하며 기업가로 복귀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쓰고 계시지요. 그렇게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구글같이 도전 의식을 북돋는 기업을 왜 그 만뒀을까요? 저는 구글을 떠나며 퇴임인사에 이렇게 썼습니다. “한번 기업가는 영원한 기 업가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고, 그 제품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자유를 한번 맛보고 나면 계속할 수밖에 없습 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며 대 기업이 직면한 문제들을 보면서 성공적인 스 타트업을 창업할 기회를 수차례 감지했습니 다. 스타트업이 가진 유연성 때문이지요. 대 기업과 스타트업 근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 로 영향력입니다. 구글에서 일하면 전 세계 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만, 직접 창업 해 기업을 운영하면 혁신을 실현할 힘을 갖게 되고, 혁신을 이루어 그 공로를 인정받습니 다. 기본적으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 들을 해결하면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문제를 해결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듣지요. 그러다 보니 저는 인정도 많이 받았고, 가족들과 많 은 시간을 보냈고, 무엇보다 스마트 칫솔이 성공을 거두면서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었 습니다.

"구글에서 일하면 전 세계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만, 직접 창업해 기업을 운영하면 혁신을 실현할 힘을 갖게 되고, 혁신을 이루어 그 공로를 인정 받습니다."

 

바라코다 그룹과 제품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 습니까?

바라코다 데일리 헬스테크는 욕실을 제1의 헬 스케어 장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바라코다는 흔히 말하는 일차 예방, 이차 예 방, 삼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AI가 탑재된 스마트 기기를 설계하 토마 세르발, 바라코다 그룹 최고 경영자 인터뷰: 레베카 코헨-소랄 & 카밀 로르쥬, 꼬레아페르 편집자 / 번역: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Ewha GSTI) 고 개발합니다. 칫솔질을 제대로 했는지 알려 주는 스마트 칫솔로 사업을 시작했지요. 스 마트 칫솔은 특히 아이들이 좋은 습관을 기 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스마트 거울, 스 마트 체온계, 스마트 욕실 매트를 비롯해 체 열을 이용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스마 트 팔찌도 개발했습니다. 현재 200명의 직원 이 세 개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바라 코다 랩스는 신제품 발명을 지원하고, 바라코 다 솔루션은 혁신을 원하는 기업에 해당 제품 을 제작하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비커넥트 는 150개 이상 국가에서 10억 개 스마트 기기 의 수명 시스템을 관리하는 인공지능 사물인 터넷(AIoT) 플랫폼입니다. 유럽, 아시아, 미국 에 진출한 바라코다는 약 70개의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고, 지난 8년 동안 세계가전전시회(CES)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덟 차례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과 같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 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신제품을 만들 때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아이디어 구상입니다. 제품 의 콘셉트를 찾는 것이지요.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하 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합니다. 아이디어의 타당성이 입증되면 시제품을 만들고 CES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전시회에서 공 개하여 초기 검증을 받습니다. 만약 시제품으로 상을 받으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계속 발전시킬 가치가 있습니 다. 그다음은 크라우드 펀딩 단계입니다.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통 해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지, 얼마나 지불할 용의가 있 는지 파악합니다. 이와 같은 ‘제품시장적합성(product market fit)’ 평가로 고객획득비용을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도출 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검증이 완료되면 끝으로 대 규모로 제품 개발을 함께할 이상적인 사업파트너를 찾게 되겠지요. 저 희는 B2B2C 기업으로서 제품을 개발하고, 이미 유통 채널을 보유한 사람들이나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판매 합니다

 

사업차 한국 방문 중이시지요. 한국 시장의 특징을 설명해 주시겠 어요?

처음에는 한국이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2020 년 열린 ‘테크포굿’ 행사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한불상공회의소 덕분 에 헬스케어와 뷰티 분야에서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한국이 세계적으 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지요. 한국은 강력한 경쟁자였지만 올림픽에출전하는 선수가 그렇듯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고와 겨룰 필요가 있 습니다. 저희는 B2B2C 기업으로서 한국에서 특히 스마트 거울 사업 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기업은 스마트 칫솔 시 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했습니 다. 저희의 덴탈 케어 솔루션을 도입하고자 하는 파트너를 찾지 못했 지요. 20년 전 홍콩에 거주하면서 홍콩 상공회의소와 교류했을 때 풍 부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프랑스어로 대화하며 해외에서 좋은 관계, 좋은 파트너를 찾고, 그렇게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상당한 이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따라서 저에게 이번 한국 방문과 한불상공회의 소와의 만남은 사람들을 만나고 한국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며, 혁신적 인 프랑스 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확인할 완벽한 기회입니다.

향후 헬스테크 업계 동향을 어떻게 보시나요?

전 세계의 인구 고령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수명은 연장되었지만 건 강 수명은 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예방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체 보건의료 지출에서 예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한때 4%에 달했으나 현재는 2%에 불과합니다. 예방은 세 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양치질, 손 씻기 등과 같은 일차 예방으로 질병의 90%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라코다는 일차 예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 다. 그다음으로 백신 접종을 비롯해 체중이나 점과 같은 건강 관련 인 자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건강을 증진하는 이차 예방이 있습니 다. 마지막으로 삼차 예방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약을 잊 지 않고 복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향후 헬스테크 업계는 이 세 단계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2023년 2월에 출간된 저의 책 『예방으로 건강 수명 늘리기(Soignons les gens en bonne santé)』를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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