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야행夜行, 처마에 매달린 달빛, 마당을 밝히는 별빛 (Night Walk in Jeonju)
천년의 역사와 전통생활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꼽힌다. 연간 1천 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전주를 찾는 이유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과 전주부성에는 후백제의 왕도, 조선왕조의 본향, 양반의 풍류와 서민의 풍자가 공존한다.
아기자기하고 정갈한 매력이 함께 흐르는 전주 한옥마을의 낮은 다양한 전통문화시설에서 체험과 가지 수도 세기 힘든 전주의 향토음식과 한옥마을 길거리 음식으로 시간도 배도 든든해진다.
전주 한옥마을의 밤은 어떠한가. 수 백 채 한옥 처마 사이로 흐르는 달빛과 전주천에 드리워진 밤그림자 아래 전주의 밤은 더 아름다워진다. 이런 밤에 펼쳐지는 특별한 1박 2일, ‘전주야행’. 단순히 도시를 둘러보는 여행이 아닌, ‘전주야행’에서는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눈으로 확인하고,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 야외 공연과 야외 영화상영, 문화재 야간 개방 등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조선의 본향을 자랑하는 한옥마을 야경 셋
경기전 태조 이성계의 위풍당당함과 마지막 황손의 서글픔이 함께 서린 전주 경기전의 야경은 차분하다. 화려하지 않고, 단정하고 소박한 건축들과 땅 보다 하늘과 더 가까운 몇 백년 수령의 은행나무들은 밤에도 찬란하다.
오목대 경기전을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면 한옥마을이 살포시 내려다보이는 정자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이 오목대이다. 오목대는 태조 이성계가 승전을 자축하며 건축한 문화유산이다.빛을 받은 오목대도, 오목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한옥마을 야경은 이미 유명하다.
한벽루 한옥마을을 옆 전주천의 물길을 굽어보는 한벽루는 그 옛날에도 전주의 풍광, 전주의 물길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다. 조금 가파른 절벽 위에 자리한 작은 정자에 오르면 도심의 불빛 보다 더 하얀 달빛이 기운다.
옛 건축에서 펼쳐지는 한 밤의 야외공연
전동성당 ‘천상지음’ 영화 <약속>의 촬영장소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히는 전동성당은 낮이고 밤이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전주한옥마을의 명소. 여기에 더해 전주야행에서는 천상의 목소리를 선사한다. 그레고리안 찬트 등 성음악연주회는 고성당에서 듣는 제대로 된 소리를 담아낸다. 실내공간인 만큼 서둘러 입장과 좌석을 챙기는 것은 필수.
전주향교 ‘산조의 밤’ 우리 전통음악 산조는 ‘허튼가락’으로 외국의 재즈처럼 자유로운 음악을 말한다. 수령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굽어보는 향교 마당에서 펼쳐지는 산조음악회는 자유로움과 애절함이 뒤섞인 특별한 무대다. 아무나 연주해내지 못하는 실력파 연주자들의 산조가락과 항교의 고즈넉함은 우리 음악을 만나는 최고의 조합이다.
전주천 ‘쪽배살풀이’ 전주의 대표적 물길, 전주천은 그 역사와 전통은 물론 생태하천으로도 이름이 높다. 수달과 고니도 헤엄을 치는 전주천에 전주야행의 쪽배가 닻을 올린다. 쪽배에서 펼쳐지는 전통무용공연은 인위적인 수중공연이나 무대와 다르다. 자연의 물길과 한국의 몸짓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다.
몸을 던져 들썩들썩, 한 밤의 즐거움
남부시장 ‘태조어진을 지켜라’ 한옥마을 바로 옆 전주의 가장 크고 오래된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의 밤은 요동친다. 야시장과 더불어 전주야행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왕의 초상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들의 한바탕 소동이 펼쳐진다. 어느 편에 서든 승자에겐 뜻밖의 기쁨이 기다린다.
전주천변 ‘달달수월래’ 전주 한옥마을은 ‘한복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형형색색 고운 빛깔의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거닐었다면 전주야행에서는 돌고, 돌고, 돌아보자. 전주천변에서 펼쳐지는 수 백 명의 강강수월래는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장관이다.
안내문 다운로드
상세페이지 안내: http://www.jeonju-night.kr/